아뎁투스 타이타니쿠스 타이탄 성능 평가 by 도미닉

※ 주관적임

※ 반역파 레지오의 시각임




워하운드 스카웃 타이탄


장점: 리액터 가속시 최대 12인치/선회 횟수 5회라는 미친 기동성

단점: 전투 지속 능력이 최악



워하운드 스카웃 타이탄은 정찰용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아직 등장하지 않은 레이피어 라이트 스카웃 타이탄을 제외한다면) 타이탄 중에서 가장 높은 기동성을 자랑한다. 기본 이동거리가 8인치이고 Power to Locomotors!를 할 경우 12인치까지 늘어나며 사격각이 중요한 이 게임에서 기본 선회 횟수 3회에 Power to Stabilisers!를 하면 5회까지 선회가 가능하다. 빠르게 우회해서 적의 측후면을 잡거나 오브젝티브 마커를 점령하는 용도로 매우 쓸만 하다.


물론 이 게임에서 진정한 의미의 스커미셔는 Agile 룰로 지형지물을 다 무시하고 다니는 나이트지만 나이트는 보이드 실드가 없어서 방어력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자체 화력이 근접죽창 날리는 케라스투스 나이트 랜서 같은 경우를 제외한다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에 워하운드 타이탄과는 서로 일장일단이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까놓고 말해 보이드 실드 서로 만땅인 첫 라운드에 딱히 쏠 곳 없어서 벨리코사 볼케이노 캐논 같은거 나이트에 날리는 순간 나이트는 그냥 증발하지만 워하운드는 그렇지 않으니까...


물론 워하운드도 장점만 있지는 않다. 장갑 얇고 보이드 실드 겨우 세 장 밖에 안되는 거야 정찰용 타이탄이니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얘의 가장 큰 문제는 Servitor Clades가 겨우 2밖에 안된다는 점이다. 좀 빠르게 이동하느라 리액터 가속하면 순식간에 플라즈마 리액터는 비명을 지르고 보이드 실드는 순식간에 깨져서 여기저기 박살나는데 대미지 컨트롤 페이즈에 리페어 다이스 2개로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사실상 워하운드는 버티면서 뭘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죽는 것을 전제로 어떻게 쓸모있게 죽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속이 편하다.


그래도 일단 불칸 메가볼터 때문에 보이드 실드도 잘 깨고 플라즈마 블래스트건 화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어그로는 잘 끌린다. 작정만 하면 대부분의 경우 쓸모 있게 적의 화력을 받아내 죽어주는 역할에 충실하며 운이 좋으면 끝까지 살아남아 높은 기동성으로 사각을 파고들어 상대방 타이탄에게 엿을 먹일 수도 있다. 필수는 아닐지언정 써서 나쁠 것은 없는 타이탄이다. 당연하지만 잘 쓰려면 운용에 익숙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가 현실 가격 저렴하다는 이유로 이것만 도배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점수만 헌납할 수도 있으니 주의.




3



리버 타이탄


장점: 기동성 적당하고 화력도 적당하고 방어력도 크게 나쁘지 않음

단점: 전부 애매함



리버 타이탄은 타이탄 리전의 허리라는 설정에 걸맞게 다방면에 적당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 타이탄이다. 기동성도 워하운드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윗체급 타이탄처럼 기어가는 수준은 아니고 볼케이노 캐논이나 멜타 캐논 같은 죽창 병기도 접속 가능하며 사격각이 360도인 카라페이스 웨폰이 추가되어 나쁘지 않은 화력을 갖춘데다가 방어력도 보이드 실드가 한 장 많아 워하운드보다는 좀 더 튼튼하다. 거기다 Servitor Clades도 3이라 워하운드보다는 좀 숨통이 트인다.


물론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외형에 사람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나뉘는 만큼 모든 성능을 고루 갖춘 리버 타이탄은 시각에 따라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의 성능이 불만족스러운 썩 좋지 않은 타이탄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확실히 리버 타이탄은 기동성도 리액터를 가속해야 워하운드의 일반 속도를 간신히 따라잡고 화력도 워로드급부터 접속 가능한 본격적인 고화력 병기에 비하면 2% 부족하며 보이드 실드 한 장 늘어난 것 빼면 워하운드와 방어력이 별 차이도 없다.


그러나 워하운드보다 살짝 높은 포인트만 지불하면 약간의 기동성을 희생하는 대신 체감상 화력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나는 합리적인 포인트와 정말 엄청나게 광범위한 무장 선택지는 작정하고 리버 타이탄을 기용하면 워하운드를 대량으로 기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위협적이다. 여기에 반역파의 경우 커럽티드 타이탄으로 Preternatural Grace 뮤테이션이라도 주면 매 라운드마다 리액터 가속 없이 9인치씩 이동하게 되어 워하운드 안 부러운 기동성까지 갖출 수 있다. 설령 대량으로 기용하지 않더라도 적당히 보조용으로 집어넣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담당하게끔 굴리기 좋은 타이탄이라 적어도 한 대는 마련해서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한다.





워브링어 네메시스 타이탄


장점: 워로드에 살짝 못미치지만 괜찮은 화력, 리버에 비해 확연히 높아진 방어력

단점: 주력 무장이 카라페이스라 사각이 생기기 쉬움, 실드 빼면 방어력이 워로드에 못 미침, 보이드 실드 파쇄 역량이 워로드에 비해 부족함



워브링어 네메시스 타이탄은 설정상으로는 워로드급의 파생형이지만 사실상 리버의 화력 강화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양 팔은 근접무장을 제외한 리버의 것을 그대로 접속할 수 있고 기동성을 대폭 하향시킨 대신 보이드 실드와 장갑, 서비터 숫자를 강화하고 워로드급 팔 무장을 얹으면 워브링어가 된다. 즉, 워브링어의 장점이라면 리버 타이탄과 같은 크기 베이스에 워로드급 주력 무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동체 위에 얹어진 거대한 화포는 워브링어의 상징이다. 거기다 플라즈마 리액터 한도와 보이드 실드 갯수, Servitor Clades 값이 워로드와 동등해서 풀 컨디션 상태에서 방어력과 전투 지속 능력이 워로드에 필적한다.


문제는 워브링어 화력의 핵심이 되는 등짝 무장 원툴이라는 점. 어쩌다가 이 무기가 파괴라도 되는 날에는 워브링어는 그냥 느려터진 리버 타이탄으로 변해버린다. 게다가 이 무장을 팔에 달고 있는 워로드와 달리 워브링어는 동체 위에 얹은 형태로 장비하고 있는 탓에 Carapace 트레잇으로 인하여 워브링어 네메시스 타이탄의 스케일에 해당하는 9인치 내로 적이 접근하면 아예 사격 자체가 안되고, 사격각이 corridor라서 매우 좁다. 불행 중 다행으로 선회 성능이 워로드에 비해 나은 편이라 그걸로 어떻게 버틸 수도 있고 아예 25포인트를 주고 Tracking Gyroscopes를 장비해 사격 범위를 Firing Arc로 만들 수도 있다. 물론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곘지만...


거기다가 타이타니쿠스에서는 S4 이상의 화력을 많이 쏘는 보이드 실드 크래킹용 무장 선택지도 있어야 균형 잡힌 로드아웃이라는 평가를 받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무장을 하나의 타이탄에 섞어주는데 워브링어는 워로드와 달리 장거리에서 보이드 실드 크래킹을 해줄 무장 선택지가 단 하나도 없다. 유일하게 접속 가능한 보이드 실드 크래킹용 무장인 개틀링 블래스터는 사거리가 24인치라 장거리 사격 지원인 워브링어의 컨셉과 안 맞는다. 적어도 보이드 실드 크래킹 하나 만큼은 다른 타이탄과의 협동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워브링어 네메시스 타이탄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워로드 타이탄의 80% 정도 되는 포인트로 약간의 핸디캡은 있지만 괜찮은 고화력 무장을 끌고 올 수 있는 선택지임에는 틀림이 없으니까. 다만 포인트가 저렴한 만큼 워로드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확실하므로 잘 생각해서 기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워로드 타이탄


장점: 준수한 방어력, 강력한 화력, 높은 전투 지속 능력, 다양한 무장 선택지

단점: 느림, 둔함



느려터진 기동성과 둔하기 짝이 없는 선회능력만 제외하면 모든 점에서 강력한 타이탄. 보이드 실드도 많고 수리도 잘 하고 방어력도 높은데다 상대방 타이탄의 보이드 실드도 잘 깨고 장갑도 쉽게 뚫는다. 적당한 자리를 잘 잡으면 사격 가능 범위 내의 적들에게 불벼락을 날려줄 수 있다. 타이탄들이 파리처럼 쉽게 죽는 타이타니쿠스 게임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타이탄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는 하한선이 워로드 타이탄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이동속도가 느리고 선회능력도 엉망이라 사각 잘못 잡히면 정말 어처구니 없게 골로 갈 수 있다. 게다가 2021년에 더 큰 체급인 워마스터 헤비 배틀 타이탄이 등장했고 워마스터급의 화력이 정말 미쳐버린 수준이라 재수 없으면 한 턴만에 고철이 되어버리니 타이타니쿠스 초창기처럼 워로드 타이탄이 무적이라도 되는 것 마냥 나대는 것은 삼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체적으로 기동성 낮은 것 빼면 배틀그룹(로스터)에서 고화력, 중장갑의 플래그십 모델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일반적인 세팅을 할 경우 포인트도 적당히 500 조금 넘는 수준이라 워마스터급처럼 배틀그룹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불러올 수 있는 고포인트 타이탄의 마지노선이 아닐지. 아머 크래킹에만 특화된 워브링어와 달리 보이드 실드 크래킹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균형 잡힌 타이탄이다.







워마스터 헤비 배틀 타이탄 / 워마스터 아이코노클라스트 헤비 배틀 타이탄


장점: 미친듯이 두꺼운 보이드 실드와 장갑, 정신나간 플라즈마 리액터, 엄청난 화력, 다양한 버프를 주는 앤실러리 리액터

단점: 느림, 둔함, 억실러리 타이탄임, 포인트가 너무 높음



루머엔진에 단편적으로 등장했던 사진을 보고 워브링어의 파생형일 것이라는 모두의 상상을 깨고 등장했던 정신 나간 크기의 타이탄. 플라즈마 리액터 여덟 칸, 보이드 실드 여섯 장, 그리고 아머 굴림에서 13이 나와야 겨우 Direct Hit (헐 포인트 하나 까임)이 뜨고 동일한 부위에 Critical Damage를 다섯 번 입어야 Catastrophic Damage table을 굴리며 터지는 미친 방어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Servitor Clades는 무려 6이라 수리도 상당히 잘 한다.


워마스터 기본형은 양 팔에 플라즈마 디스트럭터를 달고 있는데 최대 사거리는 30인치로 살짝 짧은 편이지만 기본 S11이고 Maximal Fire와 Fusion(Draining)이 붙어 15인치 근중거리 교전으로 가면 S13+D10으로 사실상 최소 Devastating Hit을 내버리는 뛰어난 아머 크래킹 성능을 보인다. 보이드 실드가 깨진 낮은 급의 타이탄은 한 라운드에 박살내거나 빈사상태로 몰아갈 수 있는 미친 화력을 지니고 있으며 리액터 용량이 넉넉한 덕분에 Maximal Fire와 Draining 패널티도 전혀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다. 숄더 웨폰에 보이드 실드 크래킹용 불칸 메가 볼터를 달아주면 그야말로 혼자서 보이드 실드랑 아머 다 깨부수는 완전체가 된다. 카라페이스에 있는 S8짜리 미사일도 Ordnance 트레잇 있어서 장갑 얇은 애들 부수는 데에 유용하다. 얘는 사격 위주라서 워마스터 타이탄 특유의 약점인 낮은 기동성도 크게 발목 안 잡고 선회능력은 Power to Stabilisers! 할 경우 워로드보다도 더 뛰어나기 때문에 사각에서 밀고 들어오는 적에 대한 대처도 훨씬 잘 한다.


워마스터 아이코노클라스트는 양 팔에 데졸레이터 체인소드와 크리우스 그라브 임플로더, 크리우스 시즈 드릴 중에서 골라 장착하는 근접전 위주의 파생형이다. 일단 전투능력은 얘도 정신이 나가서 한 번 들이받는 순간 워로드급 이하는 무조건 터지고 같은 워마스터급도 최소 빈사상태 확정이다. 얘한테 차지 당하면 정말 상대방 주사위가 개쓰레기 같이 나오지 않는 이상 무조건 터진다고 봐야 한다. 무장의 경우 사람에 따라 취향이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힛롤 보너스가 +2고 기본 타수도 많은데다가 S도 높고 관통력이 좋은 시즈 드릴이 가장 무난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얘는 워마스터 기본형보다 장단점이 명백하다. 들이받으면 상대는 무조건 사망 확정이지만 기본 이동 거리가 4인치에 불과한 워마스터급의 특성이 근접전용 타이탄이기 때문에 크게 다가온다. 물론 타이타니쿠스 맵이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인 문제까지는 아닐 수 있겠지만 통과 못하는 지형이 빽빽한 환경에서 지형을 부술 수 있는 선택 룰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한참 동안 별다른 활약도 못하는 답답한 게임을 하게 될 것이며 얘는 혼자 1000포인트가 넘는 포인트 돼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게임은 질 확률이 높다.... 그리고 WS가 5+이라서 은근히 안 맞는 것도 발목을 잡는다. 게임당 한 번 한 라운드 동안 이동 거리를 2인치 늘려주고 근접무기 타수를 1 늘려주는 반역파 레지오 공용 능력인 Unbridled Hatred와 궁합이 굉장히 좋아서 반역파가 아니라면 근접전 관련 보너스가 있지 않은 이상 충성파 레지오는 굳이 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꽂혔다면 쓰는 게 맞겠지만.


종합하자면 아이코노클라스트 버전은 손을 좀 타는 단점이 있다 해도 워마스터 타이탄 계열은 전부 괜찮은 편이다. 다만 매니플에 포함되지 않은 억실러리 타이탄이라는 점 때문에 프린켑스 세뇨리스 지정이 불가능하여 퍼스널 트레잇으로 버프를 줄 수 없고 얘를 넣는 순간 전형적인 데스스타 아미가 되어버려 아미의 근간이 되어야 할 매니플이 부실해지고 플레이 자체가 답답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듯.



2022년 2월 13일 아뎁투스 타이타니쿠스 사진 by 도미닉




거의 두 달의 공백을 거쳐 다시 한 번 레지오 아스토룸(파랑+노랑) 플레이어 분과 게임!


사람에 따라 애매하게만 보일 수 있는 리버 타이탄이지만 운용하기에 따라서는 공수주 균형이 잘 잡힌 타이탄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타이타니쿠스 구매 계획 by 도미닉


워하운드 타이탄 한 박스
: 루퍼컬 라이트 매니플에 워하운드 세 대씩 박아놓고 굴려보고 싶기 때문. 레지오 모르티스가 설정상으로는 체급 큰 타이탄 위주로 굴리는 파괴 전문 레지오라지만 그래도 게임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전술을 써보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이어울프 헤비 스카웃 타이탄 두 박스
: 연말에 나온다고 하던데 무조건 구매 예정. 선택지는 많을 수록 좋다.



리버 타이탄 웨폰 스프루 여섯 장
: 리버 타이탄은 여섯 대 있지만 레이저 블래스터와 개틀링 블래스터, 아포칼립스 미사일 런처, 그리고 파워 피스트는 다다익선. 리버만 쓰는 것도 아니고 워브링어에게도 필요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많이 살 수밖에 없다.



워브링어 네메시스 타이탄 + FW제 벨리코사 볼케이노 캐논 두 박스
: 벨리코사 볼케이노 캐논 버전으로 자석질이 사실상 매우 어렵기 때문에 두 대 정도 더 마련해야 한다.




워로드 타이탄(볼케이노 캐논 버전) 두 박스
: 현재 워로드 두 대 보유 중인데 궁극적으로 워로드 네 대 채워서 익스터기무스 배틀라인 매니플 구성을 해봐야 하기 때문.



워로드 시니스터 사이 타이탄 한 박스   
: 레지오 모르티스라고 충성파 버전 하지 말란 법은 없잖아? 그렇다면 사이 타이탄 안 쓸 수는 없잖아?



워마스터 아이코노클래스트 헤비 배틀 타이탄 한 박스
: 양손 체인소드 혹은 양손 시즈클로 버전 만들어야 하는데 무기 스프루를 따로 안 파니까 어쩔 수 없이 사야 한다. 거기다 얘는 어째 일반 버전에 비해 범용성이 낮다보니 다이렉트 오더로 넘어갈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어 서둘러서 2호기를 사야만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많이 산 것 같았는데 아직도 한 120만원은 더 써야 한다는 것이 충격이다.




아뎁투스 타이타니쿠스 지형 구매 by 도미닉




타이타니쿠스 첫 게임을 돌린 게임장에 타이타니쿠스 지형이 별로 없어서 좀 아쉬웠는데 남이 해주길 기다리느니 그냥 내가 내 돈 주고 사서 개인용 지형을 갖고 다니기로 했다. 이번에 단종된 물건이 오크타운에 일곱 박스 있어서 일단 싹 다 주문했는데 과연 실물 퀄리티는 어떨지 궁금할 따름.

아뎁투스 타이타니쿠스(2017) 입문 후기 by 도미닉


아무래도 입문한지도 두 자리 수의 해가 지나서인지 점점 40k를 하면서 매너리즘을 느끼는 중이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다른 아미를 사는 방향으로 나갔겠지만 이 게임을 10년 정도 즐기면서 지겨워질 때마다 그 방법을 쓴 결과 현재 스페이스 마린,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티라니드, 엘다, 임페리얼 나이트, 데스가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은 더 이상 무리인 듯 싶다.

결국 방법은 다른 게임을 하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회사 게임을 시도하기에는 GW의 품질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는데다가 5~6년 전에 겪었던 타사 제품의 품질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다. 결국 GW의 게임 내에서 고를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가장 관심이 가게 된 것이 GW에서 만든 스페셜리스트 게임. 그 중에서도 대규모 전장을 다룬 에픽의 자취가 가장 짙게 남아있는 아뎁투스 타이타니쿠스다. 


비록 물류의 문제로 구매에 애로사항이 종종 있었지만 되도록이면 신품은 오크타운에서 주문했으며 몇몇 물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의 중고 거래 등을 통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스페셜리스트 게임 다운 소규모라는 특성과 아는 사람과의 저렴한 거래 덕분에 매우 신속하고 편하게 아미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이것이 11월 23일에 물건을 받은 이후로 조립과 도색을 시간이 날 때마다 하여 3주만에 완성한 레지오 모르티스(+ 하우스 말리낙스) 아미. 가장 기본적인 베나터 라이트 매니플과 아르쿠스 배틀 매니플, 그리고 억실러리로 불러온 아카스투스 나이트 포피리온 배너와 퀘스토리스 나이트 배너로 구성된 아미다. 사진에 있는 놈들의 포인트를 전부 합하면 대략 2200 포인트이다. 현재 워로드 하나와 워브링어 하나, 그리고 리버 네 대가 조립을 기다리는 중.





튜토리얼의 상대가 되었던 레지오 아스토룸(워프 러너) 아미. 보다시피 포인트는 내가 보유한 아미보다 적기 때문에 이 로스터를 다양한 조합으로 상대하는 방향으로 튜토리얼이 진행되었다.



40k 8판 이후로 실업자가 되었던 한정판 템플릿도 오랜만에 다시 꺼내게 되었다. 추억이여...




게임은 튜토리얼을 도와주신 분의 조언을 따라 매치드 플레이, 오픈 플레이, 오픈 엔진워 순서로 하게 되었는데 대체적인 인상은 포지월드 스튜디오에서 만든 룰이 아니랄까봐 특유의 거칠고 힙스터스러운 느낌이 있다. 게다가 프리 메저링도 안되고 룰이 GW 게임 치고는 제법 복잡하다. 지나치게 간단해진 40k 8판 이후에 미니어처 게임을 입문한 사람들은 적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프리 메저링 안 되는거야 5판 이전의 40k나 워머신/호드 2판을 했던 사람한테는 제약이라고 할 수준도 아닐 뿐더러 룰의 복잡함도 7판 이전의 40k와 호루스 헤러시를 즐겼던 경험이 있다면 오히려 적당하다고 느낄 정도에 불과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스페셜리스트 게임에 걸맞는 수준의 룰을 지닌 잘 만든 게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GW의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한 미니어처의 품질과 과거의 향수가 느껴지는 룰, 상당히 좋아하는 로어 등이 버무러진 아뎁투스 타이타니쿠스는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드는 게임이다.





마지막은 타이타니쿠스를 즐긴 뒤의 내 심정. 관심 있는 사람은 꼭 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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